T정상회의서 개막 연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의 마윈(馬雲·사진) 회장이 앞으로 5년 안에 중국이 물건을 사고팔 때 현금이 필요 없는 ‘무현금 사회’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경제지인 21세기경제보도는 3일 마 회장이 전날 중국 선전에서 열린 정보기술(IT) 정상회의 개막 연설에서 “이미 거지마저 QR코드를 이용해 돈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금도 스마트폰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까운 미래에는 외출할 때 현금을 가지고 나갈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마 회장의 전망은 과장이 아니다. 실제 중국에선 노점에서도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한 전자상거래가 보편화돼 있다. 마 회장은 최근 항저우에서 강도 2명이 슈퍼마켓 3곳을 털었지만 이들이 훔친 돈이 1800위안(약 29만 원)에 불과했다는 일화도 소개하며 이미 현금이 필요 없는 결제가 대중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리바바그룹이 2004년 12월 내놓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支付寶·즈푸바오) 사용자는 지난해 말 기준 4억5000만 명에 달한다. 온라인 쇼핑, 개인 간(P2P) 대출 등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38조 위안(약 6080조 원)에 이른다. 

마 회장은 알리페이를 운용하는 알리바바의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이 인도에서 선보인 인도판 알리페이 서비스 이용자가 개설 1, 2년 만에 2억 명에 이른다며 무현금 사회가 글로벌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 회장은 “이제 세계 시장은 인터넷 기업들이 이끄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기술을 잘 사용하는 기업들이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모든 기업은 디지털 중심으로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향후 30년간 인터넷 기술이 가져올 변화는 우리가 상상하는 수준을 초월할 것”이라며 변화에 뒤처져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마 회장은 “많은 중국 제조업체가 인터넷 때문에 경영이 어렵고 이익이 줄고 있다고 비난하지만 유럽과 미국 기업들은 ‘왜 더 일찍 인터넷을 사업에 활용하지 못해왔냐’며 반성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인터넷을 희생양으로 삼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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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donga.com/Main/3/all/20170405/83695130/1#csidx39f555b8a9a9b94aa92cffe41b1d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