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유니콘 기업 창업자 배출 순위
에어비앤비(숙박 공유)·왓츠앱(메신저) 등 기업 가치가 1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을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은 미국 스탠퍼드대학으로 나타났다. 유니콘 배출에는 미국 대학들이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인도 대학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한국 대학은 한 군데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달러(약 1조1500억원)가 넘는 스타트업을 상상 속의 동물인 유니콘에 비유해 일컫는 말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영국의 회계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세이지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 스탠퍼드대학이 전 세계 유니콘 기업 창업자 189명 중 51명을 배출했다고 밝혔다. 유니콘 창업자 4분의 1이 스탠퍼드 출신으로, 세계 1위 일자리 정보 사이트 링크드인의 알렌 블루 창업자, 세계 1위 메신저 서비스 왓츠앱의 브라이언 액톤 창업자가 스탠퍼드 졸업생이다. 에어비앤비의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창업자를 배출한 동부의 라이벌 하버드대학은 37명으로 2위를 차지했고, 3위는 차량 공유 기업 우버의 트래비스 칼라닉과 액션 캠코더 스타트업 고프로의 니콜라스 우드맨 등 18명을 배출한 캘리포니아대학이었다.

인도공과대학(IIT·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은 유니콘 창업자 12명을 배출해 비(非)미국계 대학 중에는 가장 높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IIT는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인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전자상거래 업체 플립카트를 만든 공동 창업자 사친 반살과 비니 반살 등이 졸업한 학교다. IIT가 유니콘 창업가들의 산실로 꼽히는 배경에는 치열한 경쟁률을 자랑하는 IIT의 입학시험이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IIT 입학시험에는 인도 전역에서 매년 13만명이 응시하며, 이 중 1만명만 선발된다.

IIT의 뒤를 이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펜실베이니아대학이 9명으로 공동 5위, 영국 옥스퍼드대학(8명)이 7위,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7명)이 8위를 차 지했다. 유니콘 창업자들의 성별은 남성이 94%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여성은 6%에 그쳤다. 또 유니콘 기업 중 60%만 창업자가 처음으로 설립한 기업이며, 두 번째 창업도 23%나 됐다. 벤처투자가 김진아 유니콘엔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유니콘 같은 기업을 배출하려면 개인의 역량은 물론 다양한 네트워크와 기술 개발을 독려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2/13/201702130032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