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 시대에 기업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 능력있는 직원이라는 것은 이제는 상식이다. 기업들마다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하여 국경을 넘어서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업들에 제시하는 가장 결정적인 유인책은 누가 뭐래도 돈이다. 높은 급여를 보장하여 유능한 인재를 유인한다.

그런데 구글의 인사담당 책임자인 라슬로 보크(Laszlo Bock)는 24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능한 사람들이 어떤 회사를 다니는 것은 돈 때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구글 사원들 가운데 주식공개 등을 통해 돈방석에 앉은 사람들이 많지만 여전히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며, 유능한 사원을 붙잡는 요인으로 다음과 같은 두가지를 들었다.

 

첫째, 함께 일하는 동료 사원들의 수준

 

사람을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누구든 구글에 취업을 원하는 사람들에 관해서는 입사한 뒤 함께 일하게 될 상관이나 동료,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CEO인 래리 페이지가 검토한다.

구글은 직원을 채용할 때 높은 기준을 제시한다. 이와 관련 라슬로 보크는 이전에 미국의 한 경제지와인 인터뷰에서 “최고의 원칙은 당신자신보다 더 나은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가령 업무직원을 고용할 경우 단순히 전화나 받고 회의 일정이나 전해주는 사람을 뽑지 말라는 것. 당신이 해오던 것보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조절하고 일의 선후를 챙기는 데 유능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보크는 강조했다. 그리고 그러한 적임자를 구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하더라도 절대로 이러한 원칙을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 보크의 권유였다.

 

구글의 경우 최종 합격 직전의 지원자들에게 구글에서 함께 일하게 될 뛰어난 사람들 2백명의 명단을 보여주었다. 이 명단은 래리 페이지가 직접 가지고 있다. 그중에는 자바스크립트를 개발한 소프트웨어 귀재들도 있고 올림픽 메달리스트도 있다. 그리고 지원자에게 “당신은 이들과 함께 일해야 한다”고 말해준다. 사원 후보자들에게 입사 후에 함께 일하게 될 놀라운 사람들을 미리 알려주는 것은 효과가 있다고 보크는 설명했다.

   

둘째, 자신들이 하는 일이 의미있는 것이라는 생각

 

보크는 “사람들은 단순히 돈을 버는 것 이상을 원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뭔가 의미가 있는 일을 하고 싶어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직원들에게 어떤 목적의식을 불어넣으면 정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크는 사람들이 자신의 일을 어떤 의미있는 것과 연결시키면 생산성이 5배나 증가한다고 한 미국 워튼스쿨 아담 그랜트 교수의 연구를 인용했다.

 

재미있는 것은 구글이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훌륭한 식사나 사무실 내에서의 갖가지 자유로운 활동 같은 호사스런 혜택이나 복지 등은 좋은 것이기는 하지만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어놓을만한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보크는 “그러한 특전들이 유능한 인재를 잡아놓는 것도 아니고 끌어모으지도 못한다는 것을 사람들은 잘 모른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러한 사내 혜택들이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사원들간에 공동체적인 마음, 그리고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하지만, 회사를 떠나려는 인재를 붙잡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