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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보다 트럼프 낙선이 더 두렵다, 실직자 될까봐”

 
펜실베이니아주 트럼프 유세 르포, 수천명 지지자들 몰려들어
광산 노동자 "트럼프 낙선하면 
직업 사라져..2016년보다 더 절박”


1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 몰려든 지지자들 /존스타운

13일(현지시각) 미 펜실베이니아주(州) 존스타운. 빨간 모자를 쓴 지지자들이 줄줄이 이어오는 스쿨버스에서 내렸다. 차를 길가에 세워놓은 가족들의 행렬도 끝없이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코로나에서 회복한 뒤 두 번째 유세가 열리는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의 존-머사 공항엔 수천명의 지지자들이 어깨를 부딪히며 모여들었다.

'글로리아'에 트럼프 전용기 착륙하고 ‘빌리진’에 트럼프 내려

13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유세가 열린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에서 지지자들이 줄을 서서 유세현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존스타운

트럼프 유세 현장은 정치 행사가 아니라 콘서트 현장이다. 유세 현장에 입장하기 위해 한 시간을 기다렸지만, 지지자들은 팝송 ‘YMCA’와 ‘위윌락유’와 같은 팝송에 몸을 흔들며 기다렸다. 코로나를 의식해 70%정도는 마스크를 꼈지만 30%는 그래도 끼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당연히 지켜지지 않았다.

전직 경찰관이라고 밝힌 펜(71세)씨는 
나는 오랜 민주당원이었지만, 트럼프 이후 공화당을 지지한다”며 “트럼프만큼 우리를 생각해 준 대통령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기 소유와 각 가구당 한 달에 1200달러를 지급한 코로나 지원금, 석탄 등 광산회사 지원 등을 거론했다. 그는 “나는 이 곳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살지만, 내 주변엔 모두 트럼프를 지지한다”며 “나는 여론조사를 믿지 않는다고 했다. 현재 펜실베이니아에선 트럼프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 평균 7%포인트 정도 뒤지고 있다.

이날 오후 7시15분쯤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팝송 ‘글로리아’가 나올 때 착륙했다. 수천의 트럼프 지지자들은 글로리아에 맞춰 춤을 췄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 계단을 내려올 때는 마침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이 나왔고 지지자들은 더욱 환호하며 
“4년 더”를 외쳤다. 이에 맞춰 자원봉사자들은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이라고 쓰여진 모자를 청중에게 던졌고 분위기는 최고조로 달아올랐다.

코로나보다 트럼프 당선이 더 절박한 지지자들

광산에서 일한다는 저스틴 고스씨와 부인 타샤씨. 저스틴은 "트럼프가 떨어지면 내 직장도 사라진다"고 말했다. /존스타운


무엇이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지지자들을 이리로 불러 모았을까. 이들 중 상당수는 트럼프에 대한 단순한 팬덤이 아니라 절박함으로 모여들었다.

석탄광산에서 일한다는 저스틴 고스씨는

“내 주위는 물론, 내가 아는 모든 이들은
 트럼프 당선에 일자리가 걸려있다”며 “만일 트럼프가 떨어지면 나와 내 주변의 사람들은 모두 실업자가 된다”고 했다. 부인 타샤씨도 “2016년보다 훨씬 더 절박하다”며 “우리는 트럼프를 위해 똘똘 뭉쳤다”고 했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돼 신재생 에너지 중심의 ‘그린 뉴딜’ 정책에 들어갈 경우 석탄 등 에너지 산업가 제조업에 기댄 펜실베이니아의 경제는 흔들릴 수 밖에 없다.

트럼프가 코로나 대처에 잘못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저스틴씨는

“코로나는 분명 위험한 바이러스”라면서도 “그렇다고 우리가 집에만 있을 수는 없지 않나”라고 했다.
제임스 타운에서 사진관을 한다는 제임스씨는

“민주당은 무조건 코로나 때문에 집에 있으라고 하고, 가게를 닫으라고 한다”며 “누가 우리 생계를 책임져 주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는 무서운 바이러스지만 이를 막는 것은 개개인이 조심해야 한다”며 “트럼프는 적어도 우리에게 선택할 권리를 줬다. 그게 미국이다”라고 했다.

트럼프 “내가 일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