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3⋅1절 기념사에서 "‘빨갱이’란 표현은 청산해야 할 대표적 친일잔재"라고 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빨갱이’는 일제가 모든 독립운동가를 낙인찍는 말이었고 지금도 정치적 경쟁 세력을 비방하고 공격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고 했다.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 반(反)체제 인사를 ‘빨갱이’라 낙인찍는 일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빨갱이란 단어를 친일잔재로 등치시킨 것은 6⋅25 남침(南侵)을 한 북한 김일성이나 북한 핵무장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까지 ‘친일 프레임’을 씌우려는 것 아니냐는 반박이 야당에서 제기된 것이다.